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늙으면 돈이 효자라는 말이 있다.
하지만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은 노후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게 노인들의 한결같은 얘기다.
놀아도 놀아도 시간이 넘치고 무료함은 빨리 찾아온다.
은퇴 후 할 일이 없어서 멀쩡하던 노인들이 우울증을 앓기도 하고 무력감에 시달리면서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기도 한다.
가까이에 30년간 강력계 형사로 지내시다가 정년퇴직한 이웃이 있었다. 그런데 현역에서 워낙 활발한 활동을 해서일까?
은퇴 후 한 달이 채 안 돼서 돌아가셨다. 별다른 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.
할 일이 없어진 후 몸도 마음도 기운을 놓고 있다가 자연사한 것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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